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경북지역 8개 시·군에 자살예방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지원

2015-04-22 17:02

유석쟁 사회공헌재단 전무(왼쪽),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운데), 안용민 한국자살예방협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경북 포항, 김천, 안동, 영천, 영양, 청도, 칠곡, 봉화 등 경북도내 8개 시·군 700개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생보재단이 경북지역 자살예방을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재단에 따르면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15.4%로 두 번째를 차지하며 중소도시 특히 농촌지역의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대도시보다 약 3배가량 높다. 이에 재단은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실시해 음독자살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생보재단은 지난 4년간 전국 16개 시군, 58개 마을에 2395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으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된 마을에서는 실제 농약으로 인한 음독자살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정리·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에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충동적인 농약음독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생보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 지원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상북도와 한국자살예방협회와 연계해 개별 가정방문을 통한 사용실태 모니터링, 상담 등 정신건강증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는 “재단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농촌의 자살을 예방하기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고 지자체와 한국자살예방협회 연계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경북지역에 처음으로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지만, 다른 지역처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후 농약으로 인한 음독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