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면 얼마야? 영국 '테스코' 사상 최악 적자... 구조조정도 빛바랬나

2015-04-22 16:53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가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테스코는 지난 2월말 끝난 2014회계연도에 64억 파운드(약 10조3000억원)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악의 실적으로 실적 악화가 3년째 이어진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회계 처리와 영업실적 악화가 겹친 탓이다. 테스코는 보유 부동산 가치 하락에 따라 47억 파운드를 손실 계상하는 등 모두 70억 파운드를 일회성 비용 처리했다. 그러나 영업실적을 뜻하는 매장 거래이익도 14억 파운드로 1년전에 비해 60% 급락했다.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은 경쟁 악화와 더욱 중요하게는 수년간 우리의 경쟁력이 침식됐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7개월 전 취임한 그는 연초 47개 매장 폐쇄와 43개 매장 개설 계획 철회 등을 담은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