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시작, 철강사 1분기 실적발표 개막

2015-04-21 17:21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포스코를 시작으로 철강사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21일 포스코는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 1010억원, 영업이익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에 다소 못 미치긴 했지만 순이익은 작년 실적 악화에서 크게 회복한 37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는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 9.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상무)은 IR에서 "1분기 탄소강 판매 가격이 2만원이 빠졌고, 원료 가격도 그에 상응하게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자체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 9%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해외 철강 및 E&C 부문 시황 부진은 포스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미얀마 가스전 본격 이익 창출 등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조선, 가전,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에 연계된 판매량은 올해 1분기, 작년 4분기 대비 9% 늘었다.

같은 기간 고부가가치강인 WP(World Premium) 제품 판매량도 8%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노 실장은 "2분기에는 중국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국내에도 저급재 유입량이 늘 것"이라면서 "러시아 저가재 철강으로 해외 수출량이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결국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결과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률이 증가할 지 혹은 감소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 철강사 중 현대제철은 이번 주 금요일(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동국제강은 다음 달 중순 실적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1% 늘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은 2382억원을 기록,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에 비해선 영업이익은 22% 줄고, 순이익은 10%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3고로까지 완공한 후 대규모 투자가 없고, 롤마진도 개선되고 있어 1분기 실적이 작년에 비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건설 경기 회복 여부와 함께 봉형강 쪽이 좋아지면 수익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