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앵커에퀴티파트너스·신현성 대표 등 3자 컨소시엄, 티켓몬스터 경영권 지분 인수 합의

2015-04-20 22:04

[티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티켓몬스터는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와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그리고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키로 합의 했다고 20일 밝혔다.

티켓몬스터 기업가치는 7억8200만 달러(8600억원)로 이는 그루폰이 지난해 초 리빙소셜로부터 티켓몬스터 지분 100%를 2억6000만 달러(2900억원)에 비해 3배 정도 오른 금액이다. 구체적인 인수 지분은 KKR 23%, 앵커에퀴티파트너스 23% , 신현성 대표 13% 등이다.

이번 인수 후에도 모회사였던 그루폰은 여전히 41%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지만 이사회는 신대표와 KKR,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각각 2인씩 총 6명을 선임하고, 그루폰에서 1인을 선임해 총 7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실상 그루폰은 경영일선에서 빠지는 모습이다.

신 대표는 이번 지분 인수로 다시 주요 주주가 되었으며, 창업 이래 해왔던 것처럼 혁신경영을 통해 세계 6위 규모로 치열한 경쟁 상황에 있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국내 온라인 커머스 1위 기업이 되겠다는 티몬의 비전에 공감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분 인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연금투자이사회(CPPIB) 및 파빌리온 캐피탈(Pavilion Capital) 등 다수의 해외 연기금 및 국부투자 기관들이 직접 인수에 참여했다는 것으로 들은 한국의 모바일 커머스 시장과 티켓몬스터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KKR-앵커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다.

신 대표는 “유통과 IT 기술 분야의 풍부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 전문가들로부터 티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창업 5주년이 되는 올 해, 서비스 혁신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KKR 아시아의 스티븐 고 전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한국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투자를 집행하고,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선도 기업인 그루폰의 지원 아래 혁신적인 경영진이 이끌어온 티켓몬스터를 재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현성 대표를 비롯한 티몬의 경영진과 함께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의 전 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위세욱 파트너는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온 티몬의 기업 DNA와 치열한 경쟁 가운데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영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한 점을 주목해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며 “현 경영진이 향후에도 더욱 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티몬이 더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여 국내 온라인 커머스 1위 기업이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 CEO는 “티몬은 지난 1년동안 모바일커머스 기업으로서 매력적인 성장성을 전세계에 입증했다”며, “KKR과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추가 지원을 통해 티몬은 더욱 강력한 시장지위를 구축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티몬은 2010년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기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5년만에 전체 6조원대의 산업으로 시장을 키우는데 앞장서 왔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며 커머스 시장의 플랫폼 변화를 주도해왔으며 자체간편결제시스템 티몬페이의 출시, 배송지연에 대한 무제한 자동보상정책과 바로 환불 정책 등 온라인 커머스 업계에 있어 유일무이한 고객중심적인 서비스 혁신을 이루며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