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하반기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Uni-Tech’ 육성사업 도입
2015-04-20 16:00
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지원 방식을 구체화하고,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도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한국형 도제교육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고교·전문대·대학 재학생 단계의 정규교육과정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담겨있다.
일학습병행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개혁과제)의 하나로, 능력중심사회로 가기위한 현장중심의 맞춤형 교육훈련 정책이다.
정부는 우선 3월부터 시작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오는 2017년까지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로 연계·확대할 방침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2학년 재학생부터 기업과 학교교육을 번갈아 경험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전략산업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시설장비 등 현장훈련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산업단위 거점 공동훈련센터'도 육성한다.
특히 전문대를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기업을 연계,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을 신규로 도입할 계획이다.
고용부와 교육부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제도는 중·고급 기술분야 현장인력 양성 및 청년들의 노동시장 조기진입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국의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학교인 '뉴욕 P-Tech'과 독일의 대학 일학습병행제 'DHBW(Duale Hochschle Baden-Wurttemberg)' 등 이미 해외에서도 이 사업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참여 청년들이 체계적인 NCS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산업계가 인정하는 국가자격을 취득하게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참여 기업은 교육훈련프로그램 및 기업현장교사 수당 등 인프라 지원과 함께 교육훈련비 지원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의 연계성을 강화시켜 필요한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6개월∼1년까지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3~4학년 대학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인하대, 숙명여대 등 4월에 선정된 전국 14개 대학(843개 기업, 2153명 참여)에서 시범 운영 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재직자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대학의 '성인학부' 체제로의 학사시스템 개편 △재직자 일학습병행 '고숙련 마이스터과정' 시범도입 △대기업과 공공기관 선도사례 확산방안 △일학습병행제 각 부처 전담기관 지정을 통한 부처특화형 모델 발굴 등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업방안이 관계부처 합동대책으로 포함됐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적극적인 확대 추진 속에서도 내실있는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의 세심한 노력과 긴밀한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도 “Uni-Tech 등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 확대를 통해 학생들은 입시와 취업 부담에서 벗어나 직무능력을 키우고 노동시장에 조기에 진입할 수 있다”며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채용해 재교육 비용을 줄이고 기업주도 교육으로 맞춤형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