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1만1000TEU급 컨선 6척 수주, 4월 수주액 1조1000억원
2015-04-20 10:19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4월 들어 대형 컨테이너를 연이어 수주하며 이달에만 총 1조1000억원 상당의 수주 계약을 기록했다.
한진중공업은 유럽 및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1만1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이달 초 세계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4월 들어서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총 1조 1천억원 상당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초대형선 수주 경쟁에 참가조차 하지 못했으나, 세계 최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 완공 이후 잇달아 개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한 이후 1만1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까지 수주하며 초대형선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올해 영도조선소까지 본격 정상가동 되면서 향후 실적개선뿐만 아니라 대외 신인도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대형 상선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중심의 영도조선소의 투트랙 체제 확립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온 영도조선소와 수빅조선소의 생산시스템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선종에 걸쳐 물밑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