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급등 강세장 진입 아니다" [삼성증권]
2015-04-17 09:42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삼성증권은 17일 최근 주식시장이 너무 빨리 달아올랐다는 점을 지적하고, 기업 실적 등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유승민 연구원은 "우리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자동차 및 부품을 제외한 기타 경기민감업종인 화학, 에너지, 철강, 조선, 건설 등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유로존의 그리스 이탈 우려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의 1분기 실적 우려가 나오면서 출구전략 시행시점에 대한 논쟁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잠재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연구원은 "최근 랠리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는 11.1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실적의 거품을 제거하면, 편안한 밸류에이션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도의 수급 개선과 낮은 금리 환경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나아지지 않는 한 최근 증시 랠리를 본격적 강세장 진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