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보도침하 인근 공사장 지하수 유출 원인

2015-04-16 10:22
한국지반공학회가 최종결과 발표
시공사(대우건설)는 지하수 유출 및 재발방지를 위한 지반보강 실시

용산구 용산역 앞 보도침하 모습 [사진=TV화면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2월 20일 용산역 앞(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앞) 보도침하 사고의 원인이 인근 공사장의 지하수 유출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다.

구는 용산역 앞 보도침하 사고와 관련, 한국지반공학회의 원인분석 용역에 대해 지난 14일 최종 결과 보고회를 갖고 지하수 유출을 주요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

자세한 원인을 살펴보면 용산 푸르지오 써밋(대우건설) 지하굴착공사 중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가 모래와 동반 유출됐다. 그로 인해 상부 점토층이 함몰돼 보도침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는 사고 직후 원인규명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였으며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대책합동 T/F팀’을 구성한 바 있다.

또 구는 지난 2월 25일 원인조사 및 대책수립을 위해 한국지반공학회에 긴급점검을 의뢰하였으며 당일 사고대책 합동 T/F팀도 구성했다.

한국지반공학회는 인근 신축공사장의 차수벽이 부실하게 시공돼 지하수와 모래 등이 동반 유출되었고 보도하부 토사의 균열 및 강도저하를 유발, 일시에 침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도로침하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건물구조의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구는 사고 이후 재발방지를 위해 지하수 유출 차단과 더불어 지반강도증진을 도모하는 대체공법 시행을 독려한 바 있다. 그에 따라 시공사는 한국지반공학회에서 제시한 지반강도증진공법(컴펙션 그라우팅) 및 차수공법을 적용 시공했다.

구는 지난 14일 진행된 최종결과 보고회를 통해 한국지반공학회 및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현재 지반이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어 15일부터 공사장 인근 보도 통제를 해제하고 공사 재개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