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차이나유니온페이 등과 제휴…한‧중 핀테크 협력 강화

2015-04-16 09:00

 

[(왼쪽부터)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거화용 차이나유니온페이 및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동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제공-LG유플러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과 금융 기업이 손 잡고 한중 핀테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 특히 세계 최초로 중국을 대표하는 유니온페이 카드의 한국 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지고, 한국 고객 역시 중국에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양국의 핀테크 시장규모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는 차이나유니온페이 및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동사장 거화용),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KB국민카드(사장 김덕수) 등과 16일 LG유플러스 용산 신사옥에서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갖고 유니온페이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번 협약식을 위해 거화용 차이나유니온페이 및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동사장, 왕립신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부총재, 성보미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전귀상 KB국민은행 전무를 비롯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강문석 LG유플러스 부사장 등과 만나 모바일 결제 협력을 필두로 한‧중 핀테크 서비스 확대와 발전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높은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글로벌 핀테크 시장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이번 LG유플러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KB국민카드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제휴는 새로운 글로벌 핀테크 사업모델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번 제휴는 카드사와 통신사가 손 잡고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로 중국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유니온페이 등 제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경없는 혁신적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를 선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LG유플러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KB국민카드 등은 오는 7월부터 LG유플러스 및 KB국민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유니온페이 브랜드가 탑재된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의 이용자들이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이용 활성화를 촉진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신규 서비스 추진을 모색하기로 했다.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은 국내 고객은, 중국 방문 시 중국 내 500만여개 유니온페이 단말기에서 스마트폰을 결제단말기에 터치하는 근거리무선통신 방식(NFC 방식)의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국내 가맹점에는 연내에 LG유플러스가 NFC 방식의 결제단말기를 보급하여 양국의 유니온페이 모바일카드 소지자가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바일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를 공동 제공할 계획이다.

유니온페이카드는 전 세계적으로 46억장이 발급됐으며 지난해 거래액만 41조위안(720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유커)은 약 613만명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유니온페이카드 이용자이며 거래규모는 약 6조7000억원이다.

특히 유니온페이 모바일카드를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한국 내 상점에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LG유플러스의 결제기가 설치되면 유커는 더욱 편리하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 신용카드 거래도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