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습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2015-04-15 08:58
‘우리 가족의 행복한 독서 성장기’를 부제로 지난 1월 발간된 이 책은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위해 도서관 옆으로 이사한 부부 국어교사의 3년 동안의 기록을 담고 있다.
남편 박진형 씨는 ‘책을 사는 건 인터넷으로 할 수 있지만 책을 읽기 위해서는 환경도 중요하다’며 아내를 설득해 도서관 옆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도서관 가족이 되는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이들은 금세 도서관을 지루해했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도서관에 가지 않겠다며 폭탄선언을 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조급함’이 문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도서관에 가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부부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줬고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했다. 아이들은 조금씩 도서관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가며 나중에는 서가에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뽑아 읽게 됐고 큰 아들 지음이는 지난 해 매일 5권씩, 1200여 권을 읽는 책벌레가 되었다.
박은진 작가는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재미”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재미는 모든 행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아이가 재미를 느낄만한 책을 권해주는 것, 그리고 책 읽는 재미를 가급적 어렸을 때부터 느끼도록 해주는 게 부모와 어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박은진 작가는 도서관 옆집에서 보낸 3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독서를 통한 대화와 소통으로 가족의 안정감과 일체감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족은 한 달에 두 번 정식으로 가족독서모임을 하고 식탁 위에서도 책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삼송도서관 관계자는 “가족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서관 이용팁과 부모 독서교육 방법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의 기획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