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전문가 고스 "2~5년 안에 김정은 정권 위태"

2015-04-14 13:52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정권이 앞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13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의 안정성에 대해 "1~2년 안에 공고화되지 못한다면 5년 뒤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권력체제를 주로 연구해 온 고스 국장은 "앞으로 1~2년 안에는 장성택 처형의 영향으로 권력투쟁이 북한 정권 내부에서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그 이후 권력투쟁이 발생하면 그 때 김정은은 자신을 막아 줄 권력구조가 없는 상태에서 권력투쟁에 직접 노출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쿠데타로 축출될 가능성보다는 권력에서 밀려나 꼭두각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일이 앞으로 2~5년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스 국장은 "자기들 체제를 번영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남한의 경제력을 이용하기 위해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할 것"이라며 "2011년 사망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이런 유훈을 남겼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 같은 중대한 도발을 하지 않는 이유도 한국의 경제력을 이용할 가능성을 염두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고스 국장은 "북한이 만약 단기간 안에 한국에서 북한을 상대해 주지 않으려 한다고 판단한다면 북한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지금 당장 북한이 그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