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모르는 여자들의 고통…생리통 줄이려면?
2015-04-13 20:05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 절반 가량이 겪고 있는 가장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생리통은 배와 허리의 통증과 함께 구토, 식욕감퇴, 두통, 무기력감 등의 증상을 나타내 대부분의 여성은 진통제 같은 일반 의약품으로 고통을 줄이고 있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생리통은 프로스타글란딘의 과다 생성으로 인한 자궁 근육의 수축과 자궁 내압의 증가로 인해 발생한다. 또한 증상에 따라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월경 시에 주기적 통증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차성 생리통은 골반 내 병리적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대개 생리 1~2주 전부터 통증이 발생해 생리 후 수일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고 생리주기, 배란과 무관하게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 생리통은 자궁과 난소의 월경기전을 조절하는 경락의 불균형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간장과 비장, 신장은 자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해당 기관과 경락에 문제가 발생하면 하복부에 한기가 침투해 자궁 내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리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경남 창원의 여성전문한의원 이레생한의원 김미라 대표원장은 "생리통은 치료 못지 않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다리를 꼬아서 앉는 습관은 골반의 비대칭을 초래하기 때문에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어 평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생리통은 단순히 의약품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개선되기 어려우므로, 한의원이나 병의원에 내원해 근본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