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 "해프닝을 끝날 것,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협조"
2015-04-13 15:15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지에 적힌 '부산시장 2억'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은 "성 전 회장의 메모가 박근혜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만큼 의혹을 남기면 안 된다"고 밝혔다.
13일 서 시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수사에 한 점 의혹 없이 당당하게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서 시장은 "정치하면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소신이었다"며 "성 전 회장이 일을 당하기 전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성 전 회장이 어떤 의도로 팩트도 없는 메모를 남긴 건지 궁금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원비리 수사가 시작되기 두 달 전쯤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회를 위해 상경했을 때 성 전 회장의 요청으로 국회에서 성 전 회장을 잠시 만난 적이 있다. 성 전 회장이 회사가 매우 어렵다며 청와대 측과 연결해 달라고 했지만,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서 시장은 "성 전 회장이 자신이 일군 기업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상실감이나 좌절감에 빠졌던 것 같다. 기업을 살려보려고 자신이 아는 사람 모두에게 전화하고 매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