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신·적·성' 3대 원칙으로 금융사 건의사항 처리" 당부

2015-04-13 14:29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3일 금융개혁과 관련해 신속하고 적극적이며 성의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이른바 '신·적·성' 3대 원칙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통해 "금융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개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사 건의사항에 대한 답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사 입장에서는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회의 또는 정책보다 건의사항에 대한 금융당국의 답신을 금융개혁 실체로 인식한다"며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나 금융위 담당부서의 현장점검 시 건의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성의 있는 태도로 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2주일 내에 금융사의 건의사항에 대해 회신하고 결론을 짓지 못할 경우 사유나 시한 등을 밝히도록 지시했다.

그는 "업무상 부담이 많겠지만 금융사에 약속한 만큼 2주일 내에 회신하고 금융시장,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형식적 결론보다는 진지한 고민 후에 명확한 사유를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임 위원장은 각 실무국장이 금융사에 답변할 건의사항 회신에 대해 직접 챙길 것을 주문했다.

또 임 위원장은 "기존 규제완화 검토와는 다른 금융개혁 차원의 전향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향후 발표할 금융개혁과제를 염두·검토하되 수용 시 발표시기 등을 적시하도록 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성과창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취임 후 금융개혁 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며 "이제부터 국민들의 관심은 금융개혁이 약속한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없다면 이전 금융개혁 시도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홍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해 금융권 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재점검을 지시했다.

그는 "필요에 따라 실무진이 직접 방문하거나 기관장들에게 전화해 시설 및 인프라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 안전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