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고 결정"…분양전환 임대아파트 쏟아진다
2015-04-13 13:48
공공·민간건설사 임대아파트 2분기(4~6월)에만 1만851가구 공급
분양전환 시 입주자-시공사 마찰 가능성은 유의해야
분양전환 시 입주자-시공사 마찰 가능성은 유의해야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일정 기간 임대로 살다가 특정 시점에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가 인기다. 전셋값은 치솟고 그렇다고 집을 사기는 부담스러운 실수요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에 공공과 민간건설사가 분양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총 12곳, 1만851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기간동안 전국 9개 단지, 9326가구를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 6개 단지 6216가구, 지방이 3개 단지, 311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 건설사들은 2분기에 총 3개 단지 1525가구를 공급한다. 민간 건설사가 짓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못지 않게 인테리어나 내부 평면이 잘 설계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호반건설이 이달 17일 광교신도시 A6블록에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에 처음 민간에서 짓는 임대아파트로 전 가구가 입주 시 임차로 거주하다 5년 후 분양을 결정할 수 있다. 지하1층~지상15층 8개동, 446가구로 구성됐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장기간 내 집처럼 살면서 소유권을 취득할 때까지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을 내지 않는다. 아울러 향후 감정평가 금액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시세보다 감정가격이 낮게 평가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분양 전환 때 분양가를 두고 입주자와 시공사간 마찰이 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최근 인기가 높은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는 임대 기간의 절반 이상만 거주하면 내 집으로 분양받을 수 있지만 분양 가격을 놓고 분양주체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