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장, "수원시 정책..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춰야"
2015-04-12 09:30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세계적 친환경 생태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디터 잘로몬시장은 “기후변화를 막아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살만한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도시가 나서야 한다."며 "이를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염태영 시장 초청으로 수원에 온 디터 잘로몬 시장은 지난 10일 시청 대강당에서 ‘그린시티 프라이부르크 환경·에너지 정책"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행동 없이는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서로 배워야 같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간부공직자 시민단체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1975년 인근프라이부르크 근교 비일 지역에 서독의 20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저항운동이 펼쳐졌고,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프라이부르크 시민 스스로가 주체가 된 ‘대량소비생활에 대한 반성’의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자가용의 무분별한 이용이나 전력사용을 자제하자는 일상 생활환경 속에서의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실천운동이 불붙기 시작했고 독일의 녹색당을 탄생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하자, 프라이부르크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원자력 발전을 영구 폐기하는 ‘탈 원전’을 선언했고 ,이와 동시에 에너지절약 교통정책 쓰레기대책 등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게 됐다는 것이다.
디터 잘로몬 시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독일연방정부는 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며 “프라이부르크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비율을 1992년 대비 50%로 줄일 계획이며 2050년에는 배출량을 ‘제로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법적 기술적 가능성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터 잘로몬 시장은 “이산화탄소의 40%가 노후주택 난방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 표준을 적용시키는 동시에 노후 건물에 대해서도 열손실 방지 등을 위해 ‘에너지대책 정비투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이날 디터 잘로몬 시장과 다음 달 프라이부르크 시 대표단의 수원방문과,이어 6월 수원시대표단의 프라이부르크 교차방문 등을 통해 ‘국제자매도시’ 체결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