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녹취록 "2012년 대선자금으로 홍문종 의원에게 2억 전달"
2015-04-11 11:19
[출처=MBC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 남긴 '금품메모'에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줬다고 적은 2억원은 2012년 대선자금이라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경향신문은 11일 성 전 회장과의 통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직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고 말했다.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고 답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건넨 시기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였다고 성 전 회장이 밝혔다.
두 사람에게 2011∼2012년 돈을 건넸다는 성 전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이다. 이 법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현재 '금품메모'의 필적을 감정하고, 전날 경찰에서 넘겨받은 성 전 회장의 휴대전화 2대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장례절차가 끝나면 유족과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메모의 내용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고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