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아버지 태진아가 쌓아온 경력에 먹칠하면 안된다는 부담감 느껴"

2015-04-12 01:02

[사진 제공=KWAVE]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이루가 최근 진행된 매거진 KWAVE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를 언급했다. KWAVE는 외교부가 전 세계 136개국에 배포하고 KBS와 케이컬처가 공동으로 발행하고 있는 한류매거진이다.

이루는 "벌써 데뷔한지 10년이 됐다. 지금까지 가수를 업으로 삼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가족이다.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는 항상 가족이 있었고, 힘들 때마다 가족들이 많은 힘이 되어줬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지칠 때면 가족을 생각하면서 버텨왔던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부터가 정말 훌륭하신 가수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나도 가수의 길을 걷게 됐는데 사실 처음에 활동할 때는 부담이 많았다"면서 "아버지가 쌓아오신 커리어에 먹칠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어느 방송에 나가더라도 조심하고 또 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그 부담감이 좀 가벼워졌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부담감이라고나 할까"라고 설명했다.

또 "일이 아닌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루는 "편하게 살고 싶다. 애매한 말로 들리겠지만, 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며 "물론 편하게 산다는 것이 지금 하고 있는 방송이나 음악을 내려놓고, 물길 따라 흘러가는 대로 목적 없이 사는 삶을 뜻하진 않는다. 본업인 음악을 가수 또는 프로듀서로 계속 이어가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렇게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결혼을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금은 그 말을 행동으로 옮겨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고. 내가 늦둥이라서 부모님의 나이가 많으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기운이 있으실 때 손녀와 손주를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약간 서둘러서라도 결혼을 해서 지금의 우리 가족 같은 허물없고 친구 같은 가정을 빨리 가지고 싶다. 오늘부터라도 열심히 신붓감을 찾아다녀야겠다"고 결혼 계획을 밝혔다.

이루의 화보는 KWAVE 4월호와 디지털 매거진 어플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