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국제유가·유럽증시·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2015-04-10 14:56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5년 4월 10일 글로벌 증시]
▲[국제유가] 흔들리는 ‘이란 핵 협상’에 상승 전환…금값은 연일 하락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급락했던 데 따른 반등 효과와 이란 핵협상 합의에 대한 난항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16달러(2.1%) 오른 배럴당 56.71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특히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어 시장에서 전망했던 0.1%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란 핵협상 합의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이란의 하산 루하니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중단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가 동시에 이뤄질 경우에만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겠다고 말해 순탄치 찮은 최종 협상 과정을 예고했다.
▲[유럽증시]독일 경제지표 호조·M&A 효과로 상승
유럽 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독일의 2월 경제 지표 호조세와 그리스 부채 상환 소식 등이 이어지면서 유럽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3781.79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2% 오른 7015.3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0% 뛴 5208.9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08% 오른 12166.4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2월 공업 생산은 에너지, 자본재 등의 생산량 증가로 애초 예상치인 0.1%보다 높은 0.2%로 집계됐다. 독일의 2월 수출 역시 1.5% 늘었다.
연이은 M&A 소식도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세계 1, 2위 시멘트 업체인 프랑스의 라파즈와 스위스의 홀심은 에릭 올슨을 합병 법인 사장으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리스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잠재운 것도 이날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뉴욕증시]유가 반등에 힘 입어 상승 마감…다우 0.31%↑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가 반등에 힘 입은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22포인트(0.31%) 오른 1만 7958.73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28포인트(0.45%) 상승한 2091.1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3.74포인트(0.48%) 뛴 4974.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장 내 관망세가 이어졌다. 전날 발표한 알코아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유가반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가 엇갈리면서 이날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7센트(0.7%) 오른 배럴당 50.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코아는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이 2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6센트 순익을 웃돌았으나 매출은 58억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인 59억4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이에 알코아 주가는 이날 3.4%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