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세월호 참사 1주기 희생자 추모
2015-04-10 14:43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도의회는 10일 오후 2시 ‘4.16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김광수 의장과 백경태 운영위원장, 강병진 산업경제위원장, 양용모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들은 이날 팽목항 분향소에서 꽃다운 나이에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채 차가운 바다 속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의 명패에는 영정사진 대신 '너랑 나랑 바꿀 수만 있다면', '보고 싶어' 등 애끓는 가족들의 마음이 담긴 글귀가 대신하고 있어 이를 지켜본 도의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장 등은 이어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컨테이너 숙소를 찾아 애도의 뜻과 미리 준비한 물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김광수 의장은 이 자리에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 특별법과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하는 정부의 시행령안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면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세월호 선체를 훼손 없이 인양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 의장은 특히 “4.16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들과 딸을 잃게 된 유가족들의 아픔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느냐”면서 “전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그 날을 영원히 잊지 말고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차원의 재난관리체계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