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성완종 메모 발견 "5~6명 이름 금액..허태열·김기춘 포함"

2015-04-10 12:09

경남기업 성완종 메모 발견 "5~6명 이름 금액..허태열·김기춘 포함"[사진=경남기업 성완종 메모 발견"5~6명 이름 금액..허태열·김기춘 포함"]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김기춘과 허태열 실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인터뷰가 공개된 가운데 시신 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회장 시신 검수 과정에서 메모지가 나왔고, 메모지에는 5~6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있다.

특히 5~6명에는 허태열·김기춘 전 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9일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10만불,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원을 건냈다"고 보도했다.

성완종 전 회장은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며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 결과적으로 신뢰관계에서 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이어 "2007년 당시 허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주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돈을 준 이유에 대해 "기업 하는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면 무시할 수 없어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날 성 전 회장은 오후 3시 32분경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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