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락비 태일 “노래 잘하는 가수보다 노력하는 가수 되고파”
2015-04-09 11:1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제가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해서 따라잡고 있어요. 앞으로는 노래잘하는 사람보다 작사, 작곡 등 음악 전반에 능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악동이미지의 보이 그룹 ‘블락비’에서 태일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 그가 “나는 노래를 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는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 많은 연습을 통해 오늘의 블락비 보컬 ‘태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하지는 못했어요. 타고 난 천상 가수도 있던데 저는 노래를 잘하기보다 노래를 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코인 노래방에서 300원씩 넣고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한참 노래 연습할 때는 아침 11시에 학원 문 열 때 가서 저녁 10시 30분 학원 문 닫는 시간에 집에 오곤 했어요.”
어른스러운 발언에 깜짝 놀라고 나이를 듣고 더 깜짝 놀랐다. 태일의 나이는 올해 26세.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동안 외모와 달리 의외로 나이가 많다. 블락비 내에서도 리더 지코보다 연정자다. 어른으로서의 홀로서기일까. 최근 태일은 솔로곡을 발표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4년만에 낸 첫 번째 싱글 ‘흔들린다’는 따스한 봄과 어우러져 태일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R&B 소울곡이다. 역량있는 뮤지션 ‘40(포티)’와 손잡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해리포터 안경이 컨셉인 태일의 장난기 가득한 기존 모습과 달라 낯설기도 하지만 실제 태일의 성격은 감성적이다.
태일의 앞으로의 꿈은 작사와 작곡을 겸한 아티스트다. 부단의 노력으로 노래잘하는 보컬 태일의 이미지를 완성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아티스트 태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태일, 꿈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다. 따스한 봄에 어울리는 맑고 청아한 그의 신곡 ‘흔들린다’가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