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發 할인 전쟁' 2라운드 돌입…2천여 개 생필품 연중 10~30 상시할인 선언

2015-04-09 00:04

[홈플러스가 8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0여 개 생필품을 연중 10~30% 할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두 번째 유통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조한규 식품부문장 부사장, 도성환 사장, 안희만 PR사회공헌부문장 부사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홈플러스가 500개 신선식품에 이어 2000여 개의 생필품도 연중 10~30% 할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두 번째 유통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대형마트 할인 전쟁은 지난 3월에 이어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8일 오전 도성환 사장 등이 나온 가운데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간 400억원의 자체 이익을 투자해 9일부터 1950개 생필품을 연중 상시 10~30% 가격 인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로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500개 신선식품 상시 할인 상품을 포함하면 총 2450개 제품이 연중 할인되는 것이다.  

이번에 가격 인하 품목은 생수·우유·커피·맥주·와인, 탄산수, 건강기능식품 등 식음료 이 외에 복사지·화장지·워셔액·헤어드라이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이 다수 포함됐다. 

홈플러스가 이날 예로 든 제품은 △1A급 우유(2.3ℓ) 4520원→3800원 △샘물(2ℓ) 540원→360원 △독일 베어비어 맥주(500㎖) 1600원→1300원 △테스코 감자칩(110g) 2000원→900원 △6년근 홍삼정(240g) 9만원→8만원 △호주 빈야드 와인 5500원→4900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또 연중 상시 가격 인하와 별도로 240개 주요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행사 기간을 기존 평균 1주일에서 1개월 이상으로 확대·운영키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조정으로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중국 최대 유통업체인 화룬그룹의 '뱅가드(China Resources Vanguard)'를 통해 55개 업체가 생산한 250개 품목의 중국 수출을 돕기로 했다. 상반기 중으로 48개 기업 150여 품목 100만 달러 물량을 북경·상해·홍콩 등 중국 전역 115개 점포에서 선보이는 것을 확정했다.

또 영국·말레이시아·헝가리·터키·체코·폴란드·태국 등 세계 12개 나라에서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계 '테스코' 매장을 통해 한국 식품전 등도 열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생명 살리기 캠페인'도 확대한다. 고객이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캠페인 참여 협력사와 홈플러스가 '매칭' 형태로 각각 상품 매출의 1∼2%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쌓인 기부금으로 올해 100명의 소아암 어린이, 100명의 유방암 환자 치료를 지원하고, 전국 3만명의 여성들에게는 유방암 자가진단과 예방교육을 제공키로 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