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떡볶이 먹고 문화공연 관람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서교일 총장

2015-04-08 10:49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서울시 중구 신당동 일명 떡볶이타운에서 떡볶이로 유명한 마복림식당에서 이색 장면이 지난3일 목격됐다.

순천향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SNS홍보대사 ‘나누미’ 학생들이 총장과의 문화공연 관람 행사를 앞두고 떡볶이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모였던 것.
 

[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지난 3일 오후7시, 순천향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SNS홍보대사 ‘나누미’학생 30여명이 서교일 총장과 서울시 중구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먼저 도착한 학생들을 만난 서교일 총장은 “학교를 벗어나 교외에서 만나니까 새로운 기분이 든다”라며 “대학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만났으니 감사하고 즐겁게 지내자”라고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건축학과 김수린(3학년,여) 씨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신입생 오티행사 등 교내행사를 통해서만 뵙게됐는데 총장님과의 문화공연 관람을 앞두고 가까이서 뵙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또, 뮤지컬 공연 관람을 앞둔만큼 뮤지컬평론가로 유명한 원종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부터 작품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었다.

서 총장은 “알리미 인원 대부분이 3학년이라 활동을 하다보면 시간이 많이 뺏길 것 같은데 힘들지 않냐”고 묻자, 사회복지학과 이슬기(3학년,여)씨는 “본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고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일이라 힘들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또, 학과 학생회나 집행부도 함께 병행하는 학우들도 있는데 다 자신들이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대화에서 서 총장은 홍보대사 알리미의 올해 활동계획에 대해 관심있게 질문하기도 했다. 알리미 회장인 관광경영학과 조성준(3학년,남)씨는 올해 활동으로 단기와 장기로 나눠 새롭게 기획중에 있는 서프라이즈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했다.
서 총장은 다른 학교에서도 한 적이 없는 취지와 내용이 좋은 것 같다고 긍정적인 의견으로 학생들을 칭찬했다.

이밖에도 각종 시설과 학과와 관련된 내용도 대화를 주고 받았다.

화장실 등 학교 시설이 깨끗한지, 학과에서 진행되는 사업이 잘 진행되는지 등 다양했다.

학생들은 사회복지학과에서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외부 멘토링제도를, 국어국문학과는 매년 졸업한 선배들과의 초청강연에 대해 자랑했다.

서 총장은 재학생들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떡볶이를 먹은 것에 대해 대화의 채널로써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의예과 이상경(2학년,남)씨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총장님을 직접 뵙고 같이 관람할 수 있는 행운의 시간을 갖게 돼 너무 좋았고, 일일이 악수해 주면서 직접 학생들에게 다가와 주셔서 따뜻한 총장님으로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신문방송학과 이지혜(4학년,여)씨는 “총장님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떡볶이 먹고 대화하면서 아빠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다 패션감각이 너무 젊으셔서 다들 놀랐고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서 총장과 재학생들과의 ‘어른이 뮤지컬 난쟁이들’ 관람을 앞두고 진행됐다.

바로 순천향대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 누르기 이벤트에 서 총장이 미니 피켓을 이용해 8,000명을 돌파할 경우 ‘총장이 영화를 쏜다!’라는 공약 실천을 약속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 공약이 무난하게 돌파될 경우 신청한 학생 중 선착순으로 무료 단체 영화관람을 실시하게 된다.

현재 순천향대 페이스북 좋아요 수는 7175으로 8000 돌파를 앞두고 있다.

[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 지난 3일 오후7시30분 순천향대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SNS홍보대사 ‘나누미’학생 30여명이 서교일 총장과 함께 서울시 중국 흥인동에 위치한 충무아트홀 앞에서 뮤지컬 관람을 앞두고 페이스북 공약 특별이벤트인 ‘총장님이 영화를 쏜다’를 약속하자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학생회 간부 학생들과 뮤지컬 ‘서편제’를 관람하는 등 ‘대화’와 ‘소통’의 폭을 넓혀왔다.
재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의견을 제시하게 되고 대학은 꼼꼼하게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자 학생들은 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대화를 통해서 그들의 의견과 고민을 학교정책과 복지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 쌍방향 피드백을 통해 적용하게 되면서 총학생회와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