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기대감 커진 삼성전자, 갤럭시S6의 성공만이 살 길
2015-04-07 16:24
'이재용 시대'의 서막 알릴 막중한 임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갤럭시S6'의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다.
이 제품의 성공 여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성적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다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서막을 알릴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1분기 깜짝 실적은 이 부회장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동안 이 부회장 체제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차원에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비롯해 인력과 조직에 이르기까지 빠른 속도로 체질 변화가 이뤄졌다. 그 결과 지난 해 4분기부터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2분기 연속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렇게되자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 우려가 됐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이야기는 오히려 이 부회장의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작용했다.
물론 여전히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음 분기까지 실적 반등이 확실히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업계가 판단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는 '완전한 부활'이 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다.
무엇보다 2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운명을 가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S6엣지의 판매가 본격화되며 또 한번의 도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S6와 S6엣지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5000만대 이상으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 흥행작이었던 갤럭시S4의 첫 해 판매량(4500만대)보다 500만대 가량 높은 상황이다.
갤럭시S6와 S6엣지가 주력 하이엔드 제품인 만큼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다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 바라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당연히 8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영업이익 8조원대는 스마트폰 실적 하락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가 기록한 수치다.
그도 그럴것이 갤럭시S6가 예상을 넘어서는 흥행을 한다면 IM 부문 뿐 아니라 반도체 사업에까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훨씬 웃돌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 스마트폰에 맞설 경쟁력을 완전하게 회복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경쟁 제품 대비 얼마만큼의 우위를 가지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갤럭시S6와 S6엣지는 성능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매력적인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전(CE) 부문도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을 떨쳐내고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올해 전략 TV제품인 삼성 SUHD TV도 지난달 한달에만 국내 판매량이 1200여대에 달하는 등 선전하고 있어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