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경숙 작가 자전 소설 외딴방 ‘구로의 책’으로 선정

2015-04-07 15:56
책 읽는 분위기 조성 위해 구로 책 2권 정해 … 아동 분야는 ‘책만 보는 바보’

[사진=구로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구로구가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10일 '구로의 책'을 선정하고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책은 2권으로 성인 부문과 아동·청소년 부문 각 1권씩이다. 성인 부문에는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이 선정됐다. 외딴방은 1970년대 구로공단에서 여공생활을 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아동·청소년 부문에는 조선후기 이덕무를 비롯한 여러 실학자들의 실제 이야기와 상상을 접목시킨 안소영 작가의 ‘책만 보는 바보’가 채택됐다.

구는 구로 책 선정을 위해 주민, 학교로부터 1318권의 책을 추천받고, 사서, 관장, 선생님 등 14명으로 구성된 구로책선정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예비 후보 5권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온·오프라인 주민 투표를 거쳐 25일 최종 구로 책을 확정했다.

책 읽기 운동의 첫걸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일 오전 10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구로 책 선포식’을 펼치고 이어 구로 책 선정 경과보고, 구로의 책 전달식, 북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북 콘서트에는 ‘책만 보는 바보’의 안소영 작가가 참석한다. 안소영 작가는 ‘우리도 그들과 벗이 될 수 있을까’란 주제로 실학자 이덕무와 벗에 대한 이야기, 그 당시 시대현상 등을 강의한다. 도서관밴드 ‘서율’의 공연도 마련됐다.

책 선포식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구로구는 10월까지 독서릴레이도 펼친다. 독서릴레이는 첫 주자가 책을 읽고 독서노트에 서평을 작성한 후 다음 주자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독서릴레이에 많은 동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