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낮은 김포, 완판 단지는 늘어 '실속'

2015-04-07 11:25
김포, 평균 청약경쟁률 낮지만 계약률 높아 주목
한강센트럴자이 2차·김포 한강신도시3차 푸르지오 등 완판 앞둬
김포 'e편한세상 캐널시티' 웃돈 최고 3000만원 붙어

경기 김포에서 분양 중인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 2차' 조감도 [이미지=GS건설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수요자들이 몰리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 과열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경기 김포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낮은데도 완판 단지가 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김포 지역에서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한 자릿수의 청약경쟁률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서 분양된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1.43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한강신도시에 분양한 '김포 한강신도시3차 푸르지오'도 1506가구 모집에 총 1771명이 청약,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7일 특별공급을 시작한 경기 화성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의 평균 청약경쟁률인 62.85대 1이나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평균 경쟁률(27.60대 1)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최근 전세난 속 1%대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가 늘며 일부 지역의 청약시장이 '과열' 현상까지 보이지만, 김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실제 계약률도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한강센트럴자이 2차'는 분양 시작 한 달이 지난 현재 65%의 계약률로 순항하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3차 푸르지오' 역시 꾸준히 팔려나가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어 평균 청약률이 낮다고 해서 계약률이 낮은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김포시 장기동에 공급된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 1차'는 평균 청약경쟁률은 0.5대 1에 불과했지만, 단 한 차례의 할인분양 없이 8개월 만인 올해 초 계약을 마감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분양했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캐널시티'도 분양 시장 한 달 만에 모두 주인을 찾은 바 있다.

박희성 GS건설 분양 소장은 "한강센트럴자이 1차가 완판되는 데 8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2차는 그보다 빠른 속도로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김포 분양시장 분위기가 예전보다 좋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분양 단지의 완판이 이어지면서 웃돈(프리미엄)도 붙고 있다.

한강센트럴자이 1차 전용면적 100㎡는 웃돈이 최고 2500만원까지 형성됐다. 70㎡와 84㎡도 1000만~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캐널시티는 프리미엄이 3000만원을 호가하고,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도 1000~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는 등 김포 지역에도 이제 웃돈이 붙는 현상이 자연스러워졌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