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투협 회장 "증권사, 규제 완화 보단 투자자 보호"
2015-04-06 18:12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업계가 규제 완화 요구에 앞서 투자자 보호와 이익 확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영기 회장은 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증권업계가 규제완화를 요구하기 전에 투자자에게 신뢰를 줘야한다"며 "증권사는 투자자들의 수익과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여러 상품에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매출 보단 투자자 이익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 펀드나 해외 펀드 든지 투자자가 만족할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고객이 먼저라는 이성적인 생각을 강화하고 고객 이익으로 평가하겠다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서 고객의 신뢰를 강조했다. 황 회장은 "투자자의 심리적 부담감이 커서 기대수익이 낮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펀드 수수료 등이 높다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수수료를 낼만한다고 인식하도록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기 보단 자산관리 영업 확대를 높여 수익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에 해외 펀드 등 세율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올해 국회 정부 등과 협의해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세율 등 과세 부분을 합리화해야 한다"며 "세금을 낮춰 투자자들이 주식과 펀드시장에 몰리면 정부도 세수를 더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