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민아이디어' 정책으로 적극 반영

2015-04-06 11:42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으로 관광을 온 A씨는 시네마 투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처럼 용두산 공원 벤치에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자세로 사진을 찍고 밤에는 세상유일에 부산의 밤바다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복도로 옥상에서 지난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놓친 개막작 ‘군중낙원’을 본다.

모두 부산시의 시민아이디어 공모에서 나온 발상이다. 부산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적극 시책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27일 서병수 시장 주재로 부산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민아이디어의 시책활용 보고회’를 개최해 실현가능성 등이 높은 시민아이디어는 향후 시책에 적극 활용키로 결정했다.

현재 시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부산의 영화도시이미지와 부산만의 특징인 달동네를 결합해 전국 유일의 산복도로 옥상에 소규모 야외 극장을 만드는 것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전통시장에서의 관광가이드와 문화행사 △조선 등 기술관련 은퇴자의 창업지원 △부산에서 촬영된 영화를 부산 요소요소에서 안내하는 시네마 투어 해설사 양성 등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직 아이디어 단계에서 검토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관련기관과의 검토 등의 보완을 거쳐 향후 시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아이디어의 정책활용을 위해 시 홈페이지 시민참여코너를 강화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