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9일까지 채무 상환... 14일 단기국채 상환이 최종 고비
2015-04-06 11:4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 IMF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의 비공식 회담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바루파키스 장관과 현재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효율적인 협력이 모두의 이익이 된다는 데에 동의했다"며 "관련 절차 이행과 양측 간의 정책 논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며 IMF가 그리스의 성장과 고용을 지속가능한 상태로 돌려놓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9일까지 IMF에 4억5800만 유로(약 5473억원)를 상환하도록 돼 있었으나 구제금융 분할금(72억 유로)을 받기 위한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환 가능 여부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그리스가 예정된 시한인 9일 상환을 확인하면서 'IMF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줄었다. 하지만 오는 14일 14억 유로(1조6천729억원) 규모의 단기국채(6개월 만기 T-bill) 상환 만기일이어서 이를 무사히 넘기느냐가 디폴트 위기의 최종 고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