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중국증시, '일대일로' '선강퉁' 4000선 거뜬 돌파 예상
2015-04-06 10:25
중국증시 내달 초 4000선 돌파, 6월 4800선 근접도 전망돼
중국증시 일대일로, 국유기업 개혁 등 장기호재 견인...불마켓 지속될 것
중국증시 일대일로, 국유기업 개혁 등 장기호재 견인...불마켓 지속될 것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의 상승랠리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지난해 10월 2200수준에서 지난주 3800선을 넘어선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달 4000선 돌파도 문제없다는 시장 추측에 힘이 쏠리고 있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3800선 위로 올라선 중국 증시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조성계획,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간 교차거래) 출범, 국유기업 개혁 등 장기 호재의 견인으로 내달 초 4000선도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6일 전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0개 기업의 무더기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 부담에도 불구, 38.14포인트(1%) 상승하며 386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創業板) 지수도 역대 최초 2500선을 돌파하며 2510.16으로 거래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달 4000선 돌파도 예상됐다. 신은만국(申銀萬國) 증권은 "중국 증시 불마켓이 일시적 호재가 아닌 장기적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하는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달 4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들어 중국 경기 회복세가 감지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경기 확장선을 회복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온 상태다.
서남증권은 구체적으로 금융주의 초강세장 지속을 전망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급등, 1조 위안 시대 도래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따라 증권 종목 주가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판단했다. 이 외에 일대일로, 국유기업 테마주, 석탄 및 전력, 화학공업 특징주, 군수 및 미디어 종목 등의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한편, 중국 증시 급등과 함께 중소기업 위주의 중소판(中小板), 신삼판(新三板·중소기업 장외시장) 등의 선전도 주목된다. 동팡재부망은 중소판의 경우 지난 10여년간 주가가 무려 11배 급등으며 특히 컴퓨터, 미디어, 인터넷, 스마트화 관련 첨단 기술주가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신삼판도 이달 시총 규모 1조 위안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신삼판 2162개 기업의 시총 규모도 1조104억 위안(약 177조 4667억원)에 육박한 것. 2일 오후 3시 기준(현지시간) 삼판성분지수와 삼판조성지수가 각각 9.55%, 6.63% 역대 최고 증가폭을 보였으며 거래량도 지난달 23일 10억 위안을 돌파한 후 1주일 만에 두 배 이상 껑충 뛴 28억5000만 위안(약 500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