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원외교 국조 증인 나갈테니, MB도 나와라” (종합)

2015-04-06 09:4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일 자신이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6일 자신이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나갈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나올 것을 요구하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외자원개발 국조특위가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마감하게 될 상황"이라며 "내가 증인으로 나갈 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말했다.

문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자원외교 국조특위가 청문회도 개최하지 못한 채 내일(7일) '빈손'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동시에 기한연장 등을 위해 여당을 압박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밤 비공개 심야 최고위에서 자신의 증인 출석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을 중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독려한 책임자"라며 "새누리당 뒤에 숨지 말고 진실 앞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한 나의 제안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감사원은 국정조사가 왜 연장돼야 하는지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문 대표도 (증인으로) 나가겠다고 하니 새누리당과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바로 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MB정부의 자원외교는) 건국 이후 최대의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이라며 "새누리당이 끝내 국조를 거부한다면 이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방금 문 대표가 '내가 나갈테니 이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말한 데 대해 이제 새누리당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