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남성들, 스키니진 착용금지…휴대전화 음악도 안돼”

2015-04-05 15:04
여성에 이어 남성도 엄격 규제…어길시 구치소에 최소 열흘 감금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생활양식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시리아 내 지하디스트들의 수도로 통하는 락까에서 활동하는 반(反)IS 인권단체 RBSS는 IS가 젊은 남성들이 스키니진을 착용하는 것, 또는 담배를 피우거나 휴대전화로 음악을 듣는 것도 규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규정을 어기는 남성은 구치소에 최소 열흘간 구류되며, 구류기간 후 ‘이슬람 코스’를 수료한 후 풀려난다. RBSS는 IS의 윤리규정들이 가변적이지만 점점 가혹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인 자심(Jassem)은 RBSS에 “견해를 밝히는 것이 범죄가 됐다”며 “IS의 결정에 반대하거나 토론하면 신의 율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된다”고 말했다.

앞서 IS는 여성에게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강요해왔다. 15세까지만 교육을 받고 직장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선언문을 내놓는가 하면 모술 등 이라크 내 점령지에서 전신 베일이나 할례를 명령하기도 했다.

또 IS는 락까를 정기적으로 감시하며 동성애자나 혼전 순결을 지키지 않은 이들을 적발, 이슬람 율법이라는 명목하에 참혹한 처형을 집행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