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대사들, 한미·한일 관계 '자신감'…사드 논의는 '천천히'
2015-04-06 05:00
한미 동맹 "확고한 가치"…한일 관계 "지뢰밭 걷는 느낌"
"사드 한반도 배치, 논의 앞서나갈 필요 없다" 시간 필요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종전 70주년 담화 '물밑 작업'
"사드 한반도 배치, 논의 앞서나갈 필요 없다" 시간 필요
아베 총리 미국 의회 연설·종전 70주년 담화 '물밑 작업'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6일간의 재외공관장회의를 위해 외교부에 모인 미국·중국·일본 주재 대사들은 △한일 역사 문제 △한미일 관계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상·하원 합동 연설 등에 대한 우리 외교 상황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미 동맹엔 "자신감", 한일 관계는 "개선" 전망
안호영 주미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미국이 부여하는 가치는 중요성이 높다"면서 "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 "미국이 대단히 많은 노력을 한다"면서 "우리도 미국이 그런 역할을 우리와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한일관계와 관련, "양국관계 상징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예전보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양국관계가 복원돼 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나름대로 복원됐다고 보는 이유와 관련, "문화관광부 장관도 왔다 가고 좀 있으면 일본에서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도 있고 5월에는 경제장관도 와서 한일 양국 회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개했다.
유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정상회담은 두 나라 생각도 중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이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 앞서나갈 필요 없어"
김장수 신임 주중국 대사는 사드 배치와 관련된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김 대사는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 "아직은 저도 모르고 한국 정부 내에서도 누구도 그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아직 (미국이) 사드와 관련해서 우리한테 기술적인 기여를 제공했다든지, 기술 교범 및 운용의 특성을 제공했다든지 하는 것은 제가 들은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있어야 이 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래서 중국이 싫어하는구나,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시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 상으로 보면 (반대 이유가) X밴드 레이더가 요격용이냐 감시용이냐 하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해서, 없는 실상을 갖고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답변하기 어렵다. 결정이 날 때에 제 논리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대사도 사드에 대해 미국 정부 일각에서 한국과 협의중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 "미국이든 우리든 책임 있는 당국자는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 시기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국익에 비춰 주도적 판단을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사드가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때문"이라며 "그것 자체가 동북아에서 큰 안보적 위협이 되고 있고 불안정한 상황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우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하는 데 중국이 할 많은 역할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미 의회 연설·종전 담화는 '물밑 작업중'
안호영 대사는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이 성사될 경우 연설 내용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대로 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결되는 것이지 미화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그런 연설이 성사되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엔 "자신감", 한일 관계는 "개선" 전망
안호영 주미대사는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미국이 부여하는 가치는 중요성이 높다"면서 "거기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과거사 문제와 관련, "미국이 대단히 많은 노력을 한다"면서 "우리도 미국이 그런 역할을 우리와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외교적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한일관계와 관련, "양국관계 상징인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부족하다고 할 수 있으나 예전보다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나름대로 양국관계가 복원돼 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일관계가 나름대로 복원됐다고 보는 이유와 관련, "문화관광부 장관도 왔다 가고 좀 있으면 일본에서 한중일 관광장관 회의도 있고 5월에는 경제장관도 와서 한일 양국 회담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개했다.
유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 "정상회담은 두 나라 생각도 중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이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한반도 배치, 앞서나갈 필요 없어"
김장수 신임 주중국 대사는 사드 배치와 관련된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김 대사는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는 것과 관련, "아직은 저도 모르고 한국 정부 내에서도 누구도 그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아직 (미국이) 사드와 관련해서 우리한테 기술적인 기여를 제공했다든지, 기술 교범 및 운용의 특성을 제공했다든지 하는 것은 제가 들은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이 있어야 이 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그래서 중국이 싫어하는구나,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시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 상으로 보면 (반대 이유가) X밴드 레이더가 요격용이냐 감시용이냐 하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해서, 없는 실상을 갖고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답변하기 어렵다. 결정이 날 때에 제 논리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대사도 사드에 대해 미국 정부 일각에서 한국과 협의중이라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 "미국이든 우리든 책임 있는 당국자는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것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그 시기에 여러 요소를 고려해서 국익에 비춰 주도적 판단을 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사드가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북한 핵·미사일 때문"이라며 "그것 자체가 동북아에서 큰 안보적 위협이 되고 있고 불안정한 상황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우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하는 데 중국이 할 많은 역할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미 의회 연설·종전 담화는 '물밑 작업중'
안호영 대사는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이 성사될 경우 연설 내용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말한 대로 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해결되는 것이지 미화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에 그런 연설이 성사되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흥수 대사는 종전 70년을 맞이해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와 관련, "이전 총리담화의 키워드는 침략, 식민지배, 반성으로 그 키워드가 빠지면 우리 정부나 관계되는 나라에서는 (아베 총리가) 진정성 있는 반성을 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아베 총리가 그동안 역사인식 수정주의적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그 말을 꼭 써야 된다고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반성한다는 부분은 담화에 분명히 들어갈 것이지만 워딩(표현)은 봐야 한다"면서 "아베 정권도 조금 바뀌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래서 담화에 우리가 요구하는 그런 워딩도 들어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아베 담화와 관련, "아베 총리가 큰 정치인이자 글로벌 리더로 부각될 좋은 기회인데 주변국에서 평가를 받지 못하면 반쪽 담화가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베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과 관련, "내용에 있어 과거사 얘기는 아무래도 하지 않겠느냐. 전혀 안 하고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면서 "거기서 나온 얘기가 아베 담화에 포함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