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택시기사 30여명...베이징서 집단음독

2015-04-05 13:00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택시 정책에 불만을 품은 택시 기사들이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집단 음독 시위를 벌였다.

베이징 공안은 4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택시 기사 30여 명이 베이징의 대표적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집단으로 농약을 마시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중국 재신망(財新網)과 홍콩 명보(明報) 등이 5일 보도했다.

공안은 이들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수이펀허(綏芬河)시 택시 기사인 이들은 수이펀허시가 개인택시 영업을 금지한 데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에 있는 상급기관에 직접 민원을 내고 교통운수부에도 항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