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애 도의회 의원 학부모와 무상급식비 설전 "문자보낼 돈으로 급식비 내라"
2015-04-04 18:1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남도의회 이성애 의원이 무상급식비 지원과 관련해 학부모와 나눈 설전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지난 2일 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대표)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 학부모는 딸이 가정형편을 고려해 유상급식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행복을 돌려달라는 취지로 이성애 의원에게 메시지를 전송했다.
양측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4일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 의원은 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그 예산으로 서민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 중 한 명이다.
아래는 학부모와 이성애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전문
"잘 주무셨나요? 아침부터 너무 눈물이 나네요. 울 딸래미가 초등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내고 밥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학부모-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게 현명한 건지 한 번 쯤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