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철주금 조강 생산 10% 감산, JFE도 검토
2015-04-02 17:33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일본 철강업체들이 공급과잉 사태를 줄이기 위해 조강 생산 감산에 나섰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주금은 4~6월 조강 생산량을 1~3월 대비 약 10% 줄이기로 했다.
또한 2위 업체인 JFE스틸도 4월 이후부터 감산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본 철강업계는 자국내 국내 자동차 판매는 소비 증세 후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유전 개발 중단으로 해외 에너지 산업 수요도 급격히 떨어지고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높은 재고량을 개선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춰 수급 환경의 안정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일본내 제조업 체감 경기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는 등 업황 부진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신일철주금은 2015년 1~3월에 1100만t이었던 조강 생산량을 4~6월에는 약 1000만t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다. 엔화 강세로 자동차 등의 수출 산업이 불황을 겪었던 2012년 10~12월과 동일한 정도의 낮은 수준이다.
지바현 키미츠시에 소재한 키미츠 제철소와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에 위치한 카시마 제철소 등 전국 제철소에서 감산한다. 고로에 투입하는 철광석과 코크스의 양을 줄이는 것 외에 일시적으로 고로에서 출선 중단하는 휴풍 조치도 검토중이다.
철강업계는 당초 소비 증세 후 국내 자동차 판매가 2014년도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1일 발표 한 국내 신차 판매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되는 등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 산업의 강관도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약 40%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다. 신일철주금 뿐만 아니라 JFE스틸 관계자도 “약간은 생산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4월 이후에 생산 조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자동차용 등에 사용 주력 제품의 얇은 강판은 주요 3개 품목(열연, 냉연 표면 처리)의 재고가 2월 말에 426만 8000t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3월까지의 높은 재고 수준에서 현재대로 생산을 계속하면 공급 과잉이 지속돼 철강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철강업체들은 일제히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신일철주금은 감산으로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 7월 이후 생산량을 회복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