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계룡·한진重 건설3사 신용등급 강등

2015-04-02 16:20
나이스신용평가, 장기신용등급 하향 조정
저조한 수익성과 시장환경 악화에 직격타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저조한 건설경기 속에 영업실적 감소와 재무 불안정성에 시달리고 있는 3개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KCC건설, 계룡건설산업(이하 계룡건설), 한진중공업의 장기신용등급을 2일 하향 조정했다.

KCC건설은 A에서 A-로, 계룡건설은 BBB+에서 BBB로, 한진중공업은 BBB에서 BBB-로 등급이 내려갔다.

KCC건설은 지난 2013년 대규모 손실 인식 이후에도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조하고 이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저하되는 등 사업 및 재무위험이 확대된 점이 반영됐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전문위원은 “KCC건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이 0.1%로 전년에 이어 부진한 수익성을 시현했다”며 “이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 능력이 저하돼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룡건설은 주력사업인 공공부문의 수주 환경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율 상승, 공사미수금에 대한 대손인식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신용위험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송 위원은 “계룡건설은 지난 2월 지난해 잠정실적 발표 당시 영업손실 인식으로 인해 영업수익성 회복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제기돼 장신용등급 하향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된 바 있다”며 “최근 공공부문의 산업환경 악화와 진행 중인 공공공사의 누적원가율 등을 감안할 때 수주 잔량의 추가 손실이 가능성이 존재하고, 단기적으로 수익성의 가시적인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3년 이후 건설부문 원가율이 상승하고 조선부문 조업도 손실 및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으로 저조한 실적이 지속된 상황에서 불리한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송 위원은 “한진중공업은 재무구조개선계획 이행에도 불구하고 실적 저하와 금융비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순차입금 감소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고, 유상증자 규모를 상회하는 당기순손실 발생으로 자본 완충력이 감소했다”며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와 자구계획 이행 경과, 이로 인한 유동성 확충 정도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