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원흉은 '자동차'

2015-04-01 17:22
중국 베이징, 선전, 광저우는 '자동차', 상하이 톈진 '분진', 난징은 '석탄'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등 주요도시의 미세먼지, 심각한 스모그 등 대기오염의 원흉이 자동차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우샤오칭(吳曉靑) 중국 환경부 부부장이 1일 공개한 '대기오염 관리 9대 중점 도시' 오염원 연구분석 결과를 인용해 베이징,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대도시 대기오염의 최대 오염원이 자동차 배기가스로 밝혀졌다고 이날 전했다.

이 외에 허베이(河北)성의 스자좡(石家莊),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의 최대 오염원은 석탄이었고 톈진(天津)과 상하이(上海), 저장성의 닝보(寧波)의 최대 오염원은 산업생산 활동에 따른 분진과 부유물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배기가스, 석탄과 분진 등 소위 '3대 오염원'이 중국 전국 대부분 도시 오염물질의 85~90%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 증가, 대기오염 심화 등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으며 향후 조사 범위를 26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의 심각한 스모그, 미세먼지 급증에 따른 불편이 커지면서 최근 베이징시 당국은 대기오염 경계경보 발령 조건을 크게 완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베이징시는 '대기오염 대응조치 신규방안'을 발표하고 3일(72시간) 이상 '심각한 오염'이 지속되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1급)를 발령, 자동차 홀짝제, 유치원·초등·중·고교 휴교조치 등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심각한 오염' 상황에서 조업 중단 혹은 제한을 받는 기업의 수도 기존의 141개에서 1000개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