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장수’ 박철민 “싸우려면 힘 쎈 놈하고 싸워야…” 같은날 개봉 ‘어벤져스2’ 언급

2015-04-01 16:41

배우 박철민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박철민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2’와 맞붙는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2시 서울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제작 26컴퍼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인권, 박철민, 조치언 감독이 참석했다.

박철민은 “대본을 받고 하고 싶었던 이유는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캐릭터였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전력질주로 달려왔다”는 박철민은 “‘어벤져스2’와 같은 날 개봉한다. 처음에는 미친 것 아니냐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말씀하신 게 싸우려면 힘 쎈 놈하고 싸워야 기가 쎈 줄 안다”면서 “작지만 매운 한국영화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약장수’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모아 놓고 아들, 딸 대신에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지만 결국에는 노인들에게 웃음을 팔고 물건을 파는 약장수들에 대한 이야기다. 신용불량자에 하는 일마다 잘리던 일범(김인권)은 친구의 제안으로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 일명 ‘떴다방’에 취직, 약장수가 돼 하루 3시간씩 노래하고 춤추며 외로운 어머니들을 위로한다. 일범의 정성에 검사 아들을 두고, ‘장한 어머니’ 상을 받았지만 홀로 밥을 먹고 홀로 TV를 보고 홀로 잠을 자는 옥님(이주실)은 자꾸만 그의 물건을 사주게 된다.

‘떴다방’ 사장 철중(박철민)은 수금이 안되는 어머니들의 반지라도 뺏어와 수금을 하라고 윽박지르면서 일범을 다그친다. 오는 23일 15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