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산불꽃축제 유료화 추진...고급형 100만원선 책정될 듯

2015-04-01 12:12

부산시가 '부산불꽃축제' 유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광안대교에서 개최된 부산불꽃축제 장면.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부산불꽃축제'가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고급형 가격이 100만원 선으로 잠정적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1일 올해를 '불꽃축제의 국제화와 관광상품화 원년'으로 정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일부 관람석 등에 대한 유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내놓은 관광상품화는 일반형과 고급형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일반형은 유료 관람석으로 1만석을 준비하고 가격을 차등 적용해 10만원대로, 해운대 동백섬에 있는 APEC 누리마루하우스 연계 숙박·숙식 관광상품인 고급형은 100만원대로 책정할 방침이다.

오는 6월부터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티켓을 판매할 예정인 고급형 상품은 APEC 누리마루 하우스에 777명을 수용하며, 이곳에서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불꽃 디너파티'를 열고 1인당 100만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오는 5월부터 판매할 예정인 일반형 좌석은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된다. R석(1000석), S석(2000석), A석(7000석) 총 1만석으로, 가격은 각각 10만원, 7만원, 5만원 선이다.  

또 유료좌석과 항공, 숙박, 쇼핑몰 등으로 패키지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50만~100만원의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시는 이 같은 방침을 세우고 오는 14일 전문가 공청회를 열어 유료 좌석 가격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시는 올해 개최되는 불꽃축제의 연출공간도 바꾼다는 계획이다.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 외 해운대 마린시티 등 다른 지역 관람객을 위해 광안대교를 중심으로 한 '一'자형 연출 무대를 동백섬, 광안리, 이기대를 잇는 'U'자형 연출 무대로 확대한다.

멀티불꽃쇼의 집중도를 높이고자 연출 시간을 기존 50분에서 35분으로 줄이는 대신 15분짜리 이탈리아 불꽃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불꽃팀 초청 공연을 추가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을 일찍 찾은 관람객을 위한 사전행사도 더욱 알차게 꾸민다.

멀티불꽃쇼가 열리는 오는 10월24일 오후 2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 일원에서 거리 예술인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기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달에 열리는 공청회에서 불꽃축제의 세부사항을 확정짓고, 불꽃축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11회 부산불꽃축제는 10월 23~24일 부산시민공원, 광안리 해수욕장을 무대로 이틀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