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호남KTX 개통식 참석…야당, 광주 최고위

2015-04-01 07:36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일 오후 광주송정역에서 열리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에 나란히 참석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마침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4·29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호남선 KTX 개통식에 참석하는 여야 대표 간에 광주 지역민의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을 보선에 출마한 조영택 후보 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이어 남구에 있는 노인건강타운을 찾아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실무기구 구성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김 대표는 3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문 대표가 이미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해 놓고 시간끌기를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 대표는 "이미 여야를 비롯해 개혁안 자체는 다 나와있다"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되는데 이제는 당 지도자가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지난 17일 청와대 회동 직후 발표문을 통해 '공무원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야가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여야 대표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위를 설치했고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 시한을 종료했지만 후속 실무기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거기서 제대로 기능을 해야한다"며 "실무기구와 특위를 병행해 반드시 여야가 합의한 시한 안에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추가 양보 가능성과 관련해선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확실한 재정절감이 되는 안을 마련해야지 그렇지 않아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관악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연금개혁) 실무기구가 단일합의안을 만들어 내려면 야당이 '알파', '베타' 등 모호한 수학기호에만 숨지 말고 정확한 숫자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성공이 밝은 미래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걸음인 만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공무원 노조, 정부 등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