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보고서 임원 연봉]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지난해 146억 받아 '샐러리맨 연봉킹' 등극

2015-03-31 17:32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연봉 수령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윤태구·박재홍 기자 =신종균 삼성전자 IM(모바일) 부문 사장이 지난해 145억7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전문경영인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섰다. 또한 신 사장은 삼성전자를 이끄는 CEO 3인방 중에서도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31일 삼성전자, LG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 사장에게 지난해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금 37억3200만원, 기타소득 91억1000만원으로 총 145억7200만원을 지급했다. 

LG전자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 해 13억7400만원을 수령했다. 보수 총액은 전액 급여다. 정도현 사장은 8억56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신 사장의 보수지급과 관련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조직을 이끌며 성과를 창출한 점을 고려했다"며 "삼성전자 매출 206조, 영업이익 25조를 달성하였고 스마트폰 리더십 유지, 혁신제품 개발 성과를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신 사장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인 동시에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연봉상승을 기록한 CEO가 됐다.

지난해 67억7300만원으로 국내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던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93억8300만원으로 전년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지만 신 사장에게 밀려 두 번째로 높은 보수 수령자가 됐다.

권 부회장은 급여와 상여금을 각각 20억8300만원, 65억5000만원으로 신 사장 보다 많은 금액을 지급받았으나 기타근로소득의 차이로 전체적으로 신 사장보다 적은 금액의 연봉을 받게됐다. 권 부회장은 65억5000만원의 상여금과 7억5500만원의 기타근로소득을 수령했다.

기타근로소득에 대해 삼성전자는 "임원처우규정(이사회 결의)에 따르며, 특별상여(1회성) 및 복리후생으로 구성된다"고만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가전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54억9600만원을 지난해 보수로 받았다.

윤 사장은 17억2800만원의 급여와 31억1400만원의 상여금, 6억5300만원의 기타근로소득을 지급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2년 연속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앞서 2012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86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9만9382명이었다. 남자는 7만2638명, 여자는 2만6744명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9.6년으로 남자가 10.3년, 여자가 7.8년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6800만원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만7835명이었다. 남자는 3만1786명, 여자는 6049명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9.0년으로 남자가 9.6년, 여자가 6.0년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너 중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로 57억20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42억9000만원을 받았다. 현대제철에서는 115억6000만원을 받았다. 세 회사에서 받은 급여는 215억7000만원에 달한다.정 회장의 급여는 전문경영인 중 지난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신 사장보다 70억원 가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