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 “대부업계 최고이자율 인하와 TV 광고규제는 서민금융에 악영향”

2015-03-31 15:39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사진=한국대부금융협회 제공]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한국대부금융협회(이하 대부협회)는 대부업계 최고 이자율(현재 34.9%) 인하와 TV 광고규제 등이 서민금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승보 대부협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 이자율을 내리면 일부 대출자들에게 이익이 될지 몰라도 대부업체들의 심사가 강화되면서 신용도가 낮은 이들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대부업 최고 이자율에 대한 실증적 연구 등을 토대로 최고 이자율 인하가 서민금융 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임을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부협회는 최근 5년간 △2010년 49%→44% △2011년 44%→39% △2014년39%→34.9% 등 세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대부업계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이 너무 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부업체들의 폐업 및 음성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만8197개에 이르던 대부업체는 지난 2014년 8777개까지 감소했다. 대부협회는 대부업의 음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현행 최고 이자율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TV 광고규제에 대해 임 회장은 “대부업 광고는 이미 10여가지 필수사항 표시의무 등 차별적인 규제를 받고 있다”며 “광고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의 자유에 해당하므로 과도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대부업 광고가 과잉대출을 부추기고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없다”며 “연구를 통해 대출광고 규제의 실익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부협회는 자율광고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율정화 활동을 펼쳐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또 대부업계의 자산축소, 대부관리사 자격시험제 운영 등이 언급됐다. 임 회장은 “금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계와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대부업계는 강점을 살리는 영업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대형 대부업체 2곳이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면서 대부업계는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규모의 대부자산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소형 대부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등 경영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대부관리사 자격시험제와 관련해 "올해 5월에 첫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대부업계 직원들에 대한 직무능력을 검증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협회 슬로건은 ‘믿음 주는 소비자금융, 안심되는 소비자금융’으로 정했다”며 “건전한 서민금융을 위해 대부업계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