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국민의 성원 속 개항 14주년 맞은 인천공항…

2015-03-30 09:21
도전의 역사 딛고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재도약 준비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2001년 3월 29일 성공적인 개항 이후 2단계 건설을 통한 시설확장과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 10연패, 연간 여객 4천만 명 돌파 등 기념비적인 성과들을 거쳐 29일 개항 14주년을 맞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는 지난 27일 공항청사 대강당에서 개항 14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기념식에는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서훈택 항공정책실장 등 정부 관계자와 인천공항의 주요 상주기관장 및 항공사 대표, 상업시설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개항 14주년을 기념하는 경과보고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3단계 건설사업과 항공네트워크 확충 등 당면한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유공자 포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이미경 대리 등 47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인천공항공사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은 수많은 반대를 딛고 이뤄낸 개항부터 세계적인 공항으로 발돋움한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성원, 4만여 공항가족의 도전과 열정을 바탕으로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인의 인천공항, 신뢰받는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항14주년 기념식[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은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의 중심기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2001년 3월 29일 개항했다.

인천공항의 항공수요는 연평균 여객 6.7%, 화물 3.4%, 운항 7.2%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선진 공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화물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8위의 공항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환승객은 연평균 10%대의 고속 성장으로 개항 직후 246만 명에서 2013년 771만 명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725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번 달 들어서는 전년 동기대비 약 14.4% 증가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은 정부의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 정책과 인천공항공사의 신규항공사 및 노선 유치 노력을 통한 항공 네트워크 확충이다. 개항 당시와 비교하면 취항항공사는 47개에서 89개로, 취항도시는 109개에서 190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15년 2월 말 기준)

우수한 항공실적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공사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연평균 9.7%, 15.3%의 성장을 거듭했다. 부채비율은 개항 당시 166%에서 35.3%까지 낮아져 공기업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14년 기준 매출액 1조 6,798억 원, 당기순이익 6,184억 원)

인천공항이 경쟁공항들과 차별화를 추구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분야는 서비스이다.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ASQ, Airport Service Quality)에서 불과 개항 4년 만인 2005년 처음으로 Global Ranking 1위에 등극해 2014년까지 10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아시아-태평양 최고공항뿐 아니라 처음 진입한 여객 4천만 명 이상 대형공항 부문에서도 최고 공항을 차지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글로벌트래블러 세계 최고 공항상 10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스카이트랙스 선정 세계 최고 환승공항상, 비즈니스트래블러 미국판·아태판 세계 최고 면세점상 등 공항업계에서 각종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이는 ‘작은 정부’라고도 불릴 만큼 900여 개의 다양한 기관·기업이 모여 있는 인천공항에서 4만여 공항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서비스 혁신의 결과였다.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하는 세계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78개국에서 7천 5백여 명의 VIP와 공항관계자가 벤치마킹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았다.

공항분야 교육사업에도 적극 나서 2008년 이후 총 146개 과정을 통해 3,000여 명의 해외교육생을 배출했으며, 이라크 아르빌신공항 운영지원 등 10개국에서 20개의 해외사업을 따내 누적 수주액 7,182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러한 14년간의 눈부신 성과를 뒤로 하고, 인천공항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연간 여객이 4,500만 명을 넘어서며 시설 포화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출입국 시설 증설, 셀프체크인과 웹체크인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통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재 약 23%의 공정률을 보이는 3단계 건설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17년 제2여객터미널 및 부대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연간 여객처리능력이 6천2백 만 명으로 늘어나, 시설 확장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세계 유수의 공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또한, 환승객 반등세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 운수권 증대 지역 대상 환승마케팅 강화, 환승패키지 여행상품 개발, LCC간 환승 연계방안 강화를 추진하고, 항공사 사용료와 인센티브 개편 등으로 항공 네트워크 확충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환승객 1천만 명, 취항 항공사 100개와 취항 노선 200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공항 주변지역을 숙박·업무·상업·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공항복합도시 개발, 컨설팅 위주였던 해외사업의 분야와 지역 다각화 등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미래 산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같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안전·편리한 공항, 허브네트워크 강화, 新 인프라 구축, 신뢰·존경받는 기업이라는 4대 전략방향 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 세계인이 사랑하는 인천공항,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항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14돌을 맞은 인천공항의 청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