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마지막 길' 수만 명의 시민과 함께…유튜브로 생중계

2015-03-29 14:01
장례식장 가는 길, 작별인사 위해 의사당 주변 등에 수많은 인파 몰려

▲ 29일 오후 12시 58분(현지시간)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모습. /유튜브 'Channel NewsAsia'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회의사당에 안치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시신이 29일(현지시간) 예포가 달린 운구 차에 실려 장례식장인 싱가포르국립대 문화센터(UCC)로 향했다.  이날 시민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곳에서 리 전 총리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싱가포르 의사당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 모였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이날 낮 12시30분 운구 차에 실려 국회의사장 입구를 빠져나왔다. 고인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 등 가족과 정부 주요 관료가 그 뒤를 따랐다. 시청, 파당광장, 싱가포르 콘퍼런스홀 등을 거치는 15.4km의 운구 행렬 주변에는 수만 명의 시민이 몰렸다. 장례식은 국영 방송과 리 전 총리 추모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현지언론은 "일요일은 쇼핑·외식업계에 대목이지만 메트로, 탕스 등 시내 일부 대형 상가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추모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도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동남아 최대 카지노업체 중 하나인 젠팅싱가포르는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이 열리는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센토사 섬에 있는 카지노 영업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싱가포르민간항공국(CAAS)과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구 행렬의 상공에서 소형 무인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최고 3천200만 원의 벌금과 최장 15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각국 지도층이 대거 참석해 리 전 총리의 위상을 가늠하게 했다.

의사당과 전국 18곳에 설치된 추모소에는 28일까지 150만 명이 넘는 추모객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