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 파트너십 강화
2015-03-28 20:40
최경환 부총리, 다음달 콜롬비아 방문…개발협력 본격 논의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우리 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음달 콜롬비아를 방문해 개발현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산 백스코에서 열리는 ‘2015 IDB-IIC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니카라과(몬딸반)·콜롬비아(까르데나스)·온두라스(로드리게즈) 재무장관 및 IDB 총재(모레노)와 양자면담을 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우리 정부는 니카라과와 EDCF 시행약정을 체결하고 IDB와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 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니카라과와는 후이갈파시 하수처리시설 건설 사업에 6억6300만 달러를 차관 지원할 방침이다.
콜롬비아 면담에서는 다음달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방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간 교역 확대를 위해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가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국회 비준 완료, 콜롬비아 국내절차는 상원→하원→헌법재판소 순으로 진행되며 현재 헌재 헌법 합치성 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최 부총리는 “콜롬비아가 추진 중인 지하철 등 인프라 사업에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한국기업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콜롬비아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콜롬비아 국가기획처와 재정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재정제도 전반 및 재정정보시스템(FMIS) 구축 경험을 적극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그간 국제연합(UN), 세계은행(WB) 등 국제사회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 중남미 수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부총리는 앞선 27일에는 볼리비아 개발기획부 장관(르네 오레야나) 및 코스타리카 과학기술통신부 장관(기셀라 코퍼 아르게다스)과 양자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오레야나 볼리비아 장관과 면담 후 한국과 볼리비아 간 EDCF 기본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일정한 기간과 한도를 사전에 약정하는 절차로서 볼리비아와는 2015~2019년 2억5000만 달러 한도로 약정을 체결했다.
최 부총리는 “볼리비아가 중남미 국가 중 우리와 기본약정을 체결한 유일한 국가”라며 “이번 기본약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