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예비입찰에 해외 투자자만 참여... CJ·SK 불참
2015-03-25 19:05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복수종합 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의 예비 입찰에 해외 투자자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앰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미국과 중국계 등 해외 투자자 4~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 보유 지분 93.81%다.
반면 유료방송업계에서 유력 인수 후보로 지목했던 CJ그룹과 SK그룹 등 국내 사업자들은 인수전에 불참했다.
씨앤앰 관계자는 "매각가가 높은 데다 인수전 과열 가능성을 우려해 국내 기업이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예비입찰 이후에도 국내 기업은 인수의향서를 낼 수 있어 본입찰이 진행되면 정확한 인수후보군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씨앤앰의 가치를 대략 2조5000억원(지분투자 1조원, 인수금융 차입금 조달 1조5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 매각자 입장에서 씨앤앰 가입자당(2014년 12월 말 기준 237만9181명) 가치 100만원 이상에서 성사될 확률이 높다.
한편 씨앤앰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37만명으로 케이블업계 3위에 올라 있다. 씨앤앰은 수도권 최대 MSO로서 이 지역의 디지털 전환율은 66.6%(디지털방송 가입자 수 158만342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