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수산물 미국 라티노계 주류시장 수출 길 열려

2015-03-25 16:14
-홍준표 도지사, LA 라티노계 대형 마켓과 농수산식품 수출협약 체결

홍준표 경남지사가 24일 노스게이트 마켓(Northgate Market)과 우수농산물수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일동 국제통상과장, 강해룡 농정국장, 홍준표 지사, 미겔 곤살레스 노스게이트 마켓대표, 케빈 최 노스게이트 트레이딩회장). [사진 제공=경남도]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남도는 농식품의 미 주류시장 진출을 위해 미 서부지역 라티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노스게이트 마켓(Northgate Market)과 24일(현지시간) 애너하임시 노스게이트 본사에서 수출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출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노스게이트 마켓(본사)과 경남무역 간에 수출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남무역·창녕 뉴그린푸드·사천 꼬방시푸드·하동 슬로우푸드 등 4개사는 노스게이트 마켓의 농수산물 수입 자회사인 노스케이트 트레이딩과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롬아메리카사와 합천율곡농협 간, 꽃마USA와 뉴그린푸드 간에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수출협약을 맺은 주요 식품으로는 부각과 위생팩, 불고기소스, 조미김, 매실엑기스, 양파엑기스, 맛개량 양파즙, 가바쌀과 장생도라지 등이다.

수출협약에 따라, 오는 4월 13일쯤 노스게이트 마켓 구매담당 바이어가 경남도를 방문해 세부적인 수출물량과 추진방법을 논의하고, 오는 10월 LA한인축제 농수산엑스포에 공동 참가해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노스게이트 마켓과의 수출협약은 지난해 9월 LA 한인축제 방문 시 홍준표 도지사와 노스게이트 마켓 사장 간에 경남산 농식품의 수출입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고, 10월에는 노스게이트사 사장단 일행이 경남도 초청으로 생산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결정한 사항이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노스게이트사 노크점에서 24∼25일 하늘바이오, 합천율곡농협 등 15개 업체의 30여개 품목이 참가한 가운데 불고기소스, 양파즙, 부각 등 홍보·전시와 시식행사를 가졌다.

또 시식회에서 선보인 맛개량 양파즙과 불고기소스, 부각은 미국현지인의 호응이 높아 수출 물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홍준표 도지사는 수출 간담회를 통해 양파엑기스와 기능성 가바쌀은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과 당뇨 개선에 효과가 뛰어나 육식 위주의 미국현지인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경남도와 노스게이트사 간 수출 협약은 경남 농수산물의 미 주류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스게이트 마켓은 멕시코 할리스코주 출신 미겔 곤살레스가 대표로 있는 라티노계 마켓으로 1980년에 설립돼 미국 서부지역에 60여개의 대형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 매출이 10억 달러, 종업원은 90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