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1분기 영업실적 공개 앞두고 '온도차'
2015-03-23 16:14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우리나라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반면, 포스코는 악재가 이어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1분기 포스코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365억원, 84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86%, 15.21%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매출액 3조9309억원, 영업이익 3869억원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74%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53.81%가 급증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호주 뉴캐슬 유연탄의 평균 가격은 t당 74달러를 기록한 반면 올해 3월 평균 가격은 62달러로 약 12달러가 하락했다. 또 철강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의 3월 평균 가격은 58달러로, 지난해 3월에 기록한 112달러 대비 54달러나 하락한 상태다.
이처럼 긍정적인 실적전망에도 정작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호실적에 대한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는 반면, 포스코는 비리의혹 등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2분기 자동차용 강판가격 동결과 철근내수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포스코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온다 해도 애널리스트들은 포스코에 대해한 코멘트를 다소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며 “반대로 별다른 이슈가 없는 현대제철에 대한 분석은 자유로워 현대제철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